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상계관세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삼성전자와 동부대우전자가 국내에서 생산, 미국으로 수출한 세탁기에 대한 상계관세율을 각각 34.77%와 81.91%로 산정했다. 상무부는 첫 판정 때 삼성전자에 부과했던 1.85%의 상계관세를 이번에 대폭 올렸다. 당시 동부대우전자에는 72.30%를 부과했었다. 이번 예비판정 결과는 120일 이내에 열릴 최종판정에서 확정된다.
상무부는 두 회사의 세탁기가 정부 보조금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탓에 자국 업체들이 피해를 봤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상계관세는 수출품이 정부 보조금 때문에 가격 경쟁에서 이득을 보게 될 때 수입국에서 이를 상쇄하기 위해 부과하는 누진 관세다. 상무부는 앞서 지난 3일에도 반덤핑 연례재심 예비판정을 통해 두 회사의 세탁기에 82.41%의 높은 반덤핑관세를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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