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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복부대동맥류' 터지기전 빨리 병원가야
입력2000-01-25 00:00:00
수정
2000.01.25 00:00:00
박상영 기자
복부대동맥은 두껍기 때문에 큰 압력에도 잘 견딘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이 진행되면서 혈관벽이 점차 약해지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데 복부대동맥이 커진 증상을 「복부대동맥류」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뱃속에 풍선처럼 큰 물체가 통통튀는 것을 손을 대면 바로 느낄 수 있다.풍선을 불어보면 처음에는 많은 힘이 필요하지만 일단 어느정도 부풀면 그 때부터는 그다지 힘이 들지 않는다. 그것은 풍선벽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불면 ‘펑’하고 터진다.
복부대동맥 역시 어느정도 커지다가 멈추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지속적으로 커지는 증상을 보인다. 때문에 악화가 되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커진 정도와 악화속도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직경 5㎝보다 작으면 혈압조절이나 동맥경화에 대비한 치료를, 크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직경5㎝ 미만이라도 커지는 속도가 빠르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복부대동맥류는 일종의 시한폭탄과 같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견해다. 터지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술까지 받았더라도 90%는 사망한다.
수술적 치료법은 2가지가 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복부를 크게 절개, 동맥류를 열어 인공혈관을 넣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출혈과 심장에 부담을 주고 콩팥이나 허파 등 다른 장기의 기능저하를 초래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텐트그래프트(그물망이 들어있는 인공혈관)라는 삽입술이 나와 부작용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국소마취로 허벅지를 절개, 시술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당일부터 정상생활이 가능해 나이가 많은 환자들도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02-3410-3114)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진단을 받은 50대라면 한번쯤 누워 배를 만져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끼면 초음파검사를 통해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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