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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재무개선계획 연기

5대그룹이 올해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대거 하반기 이후로 늦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외자유치와 계열사 매각 등은 4.4분기중으로 치우쳐 있어 실행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의 경우 유상증자계획의 95.5%가 4분기중에 집중돼 있었으며, 대우그룹도 부채비율 감축이 계열사간 내부거래로 통한 것이라는 판정이 내려져, 추가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에따라 주채권은행을 통해 그룹들에게 분기별 재무개선계획을 13일까지 수정·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한빛·외환·제일 등 5대그룹 주채권은행 등 채권단은 10일 오후 간사은행인 제일은행에서 5대그룹 이행실태평가위원회 및 운영위원회를 동시에 열고 그룹들에게 수정된 재무개선 계획 제출을 요구키로 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5대그룹의 지난해 이행실태는 전반적으로 양호, 전 그룹에 대해 적정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계열사 정리와 외자유치 실적이 당초 계획의 67%와 88%에 머물렀으며, 대우와 SK그룹도 유상증자와 계열사 정리에서 각각 80.4%와 91.7%에 그치는 등 부분별로 당초 이행계획에 미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주재권은행들이 앞으로 그룹별 이행실적중 목표에 미달하는 부분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릴 것인지가 주목된다. 한편 주채권은행에 제출된 올해 그룹별 분기계획에 따르면 대우그룹의 경우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은 계열사 정리(26개사)는 대체로 이행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으나, 자산매각과 유상증자·외자유치 등에서는 상당부분 일정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일은행은 특히 대우그룹의 유상증자 계획중 대우중공업이 자동차부분을 대우자동차앞으로 현물출자하는 1조5,836억원 규모가 계열사간 자산이동으로 계열의 부채비율만 축소하는 내부거래라고 판정하는 등 증자 계획 및 일정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자유치도 계열사 매각시기가 4분기에 집중돼 조기이행으로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의해 일단 합격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현대그룹도 부동산 매각과 외자유치 계획 등이 하반기에 치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은 그러나 현대의 부동산매각 계획이 연내 매각을 위한 보수적 계획으로 매각계획은 적정시된다고 밝혔다. SK그룹도 부동산 매각계획의 94.7%인 1조2,920억원이 4분중에 집중돼, 계획의 단축이 요구된다고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은 설명했다. 유상증자와 외자유치 등에서도 4분기에 대부분 집중돼 계획 단축이 필요하다고 제일은행은 지적했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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