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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5일파업 노·정 긴장고조

단위사업장별로 현안없어 참여·강도는 약할듯민주노총이 정부의 노동계 탄압에 맞서겠다며 오는 5일 '제2차 시기집중 연대파업'을 강행하기로 해 파업규모와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사법당국의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등 집행부 검거령으로 정부와 노동계 사이에 정면충돌 양상이 빚어지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예정대로 오는 5일 전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는데 이어 7일 지역별 조합원 총회와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고 단위노조의 파업열기를 최대한 이끌어 낼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동계 탄압이 지속된다면 13일 임시 대의원대회에 이어 22일 10만 조합원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28일에는 시ㆍ군ㆍ구별 전국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열면서 정권퇴진까지 밀어 부칠 계획이다. 5일 총파업에는 현대중공업ㆍ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ㆍ쌍용자동차ㆍ현대미포조선ㆍ대우조선ㆍ두산중공업 ㆍ한진중공업 등 금속연맹 노조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는 이미 조합원 71.8%, 대우조선은 58%, 두산중공업은 67.2%의 찬성으로 각각 쟁의행위 돌입을 결의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총파업의 가장 큰 변수는 민주노총 안에서도 최대 조직과 폭발력을 가진 이들 노조가 상급단체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총파업에 조합원들의 지지를 어느 정도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부의 노동계 탄압에 대한 공감대가 폭 넓게 형성돼 있는데다 단위사업장별로 임단협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연맹별로 최대한 총파업을 조직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동문제 전문가들을 단위 사업장별로 특별한 현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노총의 요구에 따른 파업인데다 1차 연대파업 때와는 달리 쟁의조정신청 등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파업강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ㆍ병원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노조가 파업에 가세했던 1차 때와는 달리 총파업 예상 사업장으로 거론되는 곳이 모두 부산, 울산, 창원 등 지방에 분포돼 있는 점도 이번 파업의 파급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규모 노조 가운데 1~2군데는 하루정도 부분파업이 가능하겠지만 노조집행부 위주의 소극적인 총 파업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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