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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뒷심이 정말 왜이러나"
입력1998-11-20 00:00:00
수정
1998.11.20 00:00:00
박세리(21·아스트라)가 올시즌 미LPGA 정규투어 최종전인 98 페이지넷 투어 챔피언십 골프대회에서 동반자이자 시즌다관왕 경쟁자인 애니카 소렌스탐보다 좋은 스코어를 냈으나 전체순위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박세리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인 골프장(파 72)에서 개막된 이 대회 첫날 경기에서 이븐파 72타로 30명중 공동 1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함께 플레이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던 소렌스탐보다 2타 앞선 성적이지만 단독선두로 내달린 로라 데이비스 보다는 무려 6타나 뒤졌고 2위인 줄리 잉스터에게도 4타나 떨어지는 스코어다.
박세리는 특히 초반 「신나는 버디 행진」을 거듭하다가 후반에 무너지는 「뒤처리 부실」패턴을 다시 보여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박세리는 3번홀(362야드, 파4)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드라이버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졌지만 핀 80㎝앞에 볼을 떨구는 정확한 아이언 샷 덕분에 가볍게 버디를 챙겼다.
6번홀(383야드, 파4) 버디도 80㎝짜리였다. 이번에는 페어웨이 왼쪽에 티 샷을 안착시켜 편안한 마음으로 2온에 성공해 버디를 추가했다.
10번홀(471야드, 파5) 버디는 퍼팅에 아쉬움이 컸다. 4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뒤 15㎙ 이글퍼팅을 시도했는데 볼이 라인을 따라 잘 굴러오다가 홀 1.2㎙앞에서 멈춰서 버디로 끝냈기 때문이다.
박세리는 이같이 10번홀까지는 정교한 아이언 샷 솜씨를 뽐내며 만족스런 경기를 펼쳤으나 12번홀부터 아이언 샷과 퍼팅이 난조를 보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12번홀(367야드, 파4)에서는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볼을 떨군 티 샷부터 불안했다. 세컨 샷은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으로 핀 2㎙앞에 부쳤지만 오르막 퍼팅이 홀을 스치고 지나버려 보기를 범했다.
16번홀(145야드, 파3)에서는 더 심했다. 클럽 선택을 잘못했는지 티 샷이 너무 길어 그린 위쪽 러프에 볼을 떨궜는데 칩 샷까지 길어서 반대편 그린에지까지 볼이 굴러버렸다. 결국 3온. 오르막 파퍼팅도 세서 홀을 1.2㎙나 지났고 보기퍼팅마저 홀을 외면, 결국 더블보기로 언더파 기록에 실패했다.
한편 박세리는 21일 오전 3시2분 일본의 고바야시 히로미와 2라운드를 시작했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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