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나 영어캠프를 가지 않고도 영어실력을 올릴 순 없을까.” 여름방학을 맞아 영어실력을 쌓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국내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영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길은 있다. 영어 실력은 하루 아침에 끌어 올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여유시간이 많아진 여름방학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영어 교육업체들도 여름방학에 맞춰 다양한 강의를 개설하고 각종 이벤트도 열기 때문에 방학이 따로 없는 직장인들에게도 여름은 영어공부를 할 적기다. 유아에서부터 초ㆍ중ㆍ고교생은 물론 대학생과 직장인까지, 연령대별로 영어실력을 레벨업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영어 동화책 읽다 보면 실력이 쑥쑥=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영어 동화책 읽기가 적합하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영어에 친숙해질 수 있고 언어 학습의 기본인 읽기와 듣기에 충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가정에서 손쉽게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부모가 자녀의 학습을 도와줄 수 있도록 단어의 뜻과 문장을 해석한 가이드북이 수록된 책들도 많다. 또 원어민 성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생생한 효과음이 담긴 오디오 CD를 부록으로 제공해 흥미를 북돋아주기도 한다. 천재교육의 영어 이야기책 ‘위드리더스(With Readers)’는 전 10권의 이야기 책과 오디오북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오디오북은 성우들이 연기하는 것, 한 문장씩 정확하게 읽는 것, 자연스럽게 읽는 것 등 세가지로 녹음돼 반복 청취하면서 귀를 틔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노래로 부르는 영어동화’로 잘 알려진 JY북스의 ‘노부영’ 시리즈는 동화책 전체가 노래로 만들어져 아이들이 따라 부르면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학습지와 온라인사이트는 영어 정보의 바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학습지를 선택해보면 어떨까. 대교, 웅진 등 전과목 학습지를 만드는 교육업체들의 영어관련 학습지는 교사가 일주일에 한번씩 가정을 방문해 진도를 체크해준다. 윤선생영어 등 영어 전문 학습지는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일주일에 한번 방문지도 외에 교사가 매일 전화를 걸어 학생의 진도상황을 확인해준다. 중ㆍ고등학생들은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영어공부를 하는 방법이 있다. 아무래도 특목고나 대학입시를 위해 영어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토익ㆍ수능영어 등 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온라인 영어강좌는 학원을 오가는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스타 강사들의 강좌를 오프라인과 똑같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의 ‘마스터 플러스’(www.masterplus.co.kr)나 ‘비타에듀’(www.vitaedu.com) 등의 온라인 교육사이트에서 유료였던 자료 중 일부를 무료로 전환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회화공부엔 전화영어, 1대1 학원이 딱= 취업을 위한 면접에 대비하는 대학생이나 해외유학 준비생, 승진을 앞둔 직장인들은 회화 위주의 영어 공부를 선호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회화학원에 가면 10명 내외의 학생들이 1명의 원어민 강사와 공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시간짜리 수업을 들어도 실제로 원어민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5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전화영어나 1대1 학원은 수업시간 내내 원어민 강사를 독점할 수 있어 회화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훨씬 효율적이다. 특히 전화영어는 필리핀 등 동남아에 거주하는 현지 원어민 강사를 활용하면서 수강료가 저렴해졌다. 인터넷전화를 통해 전화요금 및 통화음질 문제도 해결했다. YBM시사, SK커뮤니케이션즈, 능률교육 등에서 전화영어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대1 학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오프라인 학원에서 강사와 면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수강생이 1명밖에 없는 만큼 수업내용과 커리큘럼ㆍ수업시간 등을 학생이 원하는 대로 맞춰 준다. 파고다학원 계열사인 다이렉트 잉글리시가 대표적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