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6ㆍ나이키골프)이 일본의 후도 유리(29)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박지은은 5일부터 사흘간 일본 지바현의 게이요CC(파72)에서 펼쳐지는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크리스탈가이저레이디스(총상금 6,000만엔)에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이 대회 하이라이트는 박지은과 후도의 ‘빅뱅’. 박지은은 미국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등 통산 6승을 기록중인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올 시즌 허리 부상 후유증으로 우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박세리(28ㆍCJ)와 함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대항마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8위를 차지하며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도는 설명이 필요 없는 일본의 골프여왕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투어 상금왕을 5년 연속 독차지한 그는 한일 대항전의 인상적인 플레이로 국내 팬들에게도 낯이 익었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공동15위로 박지은보다 뒤졌지만 이번에는 홈코스인 만큼 각오가 각별하다. 대회조직위원회측도 박지은과 후도를 첫날부터 한조로 묶어 흥행 카드로 내세웠다. 이들은 5일 오전9시57분 또 한명의 유명선수인 요네야마 미도리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구옥희와 고우순, 신현주, 이지희, 한지연, 구윤희, 전미정 등 ‘일본파’ 한국선수들이 출전하며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19)는 불참한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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