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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내년 매출 10% 증가"

SIA "휴대폰등 전자제품 수요 늘어 2,738억弗 예상"


‘순풍에 돛 달고.’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체들의 내년 매출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16일(현지시간)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올해 예상치 2,448억달러보다 10.04% 늘어난 2,73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09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해 세계 반도체산업의 판매액이 총 3,210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IA는 D램 매출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어 올해 D램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330억달러를 기록한 뒤 향후 연평균 14.6%씩 성장, 2009년에는 442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를 선두로 반도체 업체들의 잇단 증산에도 이처럼 매출액 증대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휴대폰ㆍ디지털카메라ㆍMP3플레이어ㆍ디지털TV 등 소비자 전자제품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 SIA는 이러한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는 디지털카메라와 TVㆍMP3플레이어가 20%, 휴대폰 20%, 자동차와 PC 등이 50%를 차지하며 PC 이외 분야로의 공급도 확산일로에 있다. 여기다 D램은 내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비스타’의 확산에 힘입어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기 시장도 반도체 수요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SIA는 “극장에 버금가는 사운드와 그래픽이 요구되는 컴퓨터 게임의 확산으로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와 그래픽ㆍ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게임기 시장은 게임기 한대에 256Mb 그래픽 D램 4개가 탑재되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비롯해 닌텐도Wii,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 등이 나오면서 그래픽 D램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ㆍ하이닉스반도체 등은 연말까지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수요업체들의 주문을 70%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체 생산능력을 30% 정도 증가시키는 동시에 80나노 공정과 6F2(셀의 단위면적 비율로 기존보다 집적도 25% 향상) 공정을 적용해 수율을 제고,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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