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IMF시대 알짜기업] 경동도시가스

울산·양산지역 도시가스 제조 및 판매업체인 경동도시가스(대표 이원집·울산시 북구 진장동939)는 IMF한파로 공장가동률이 떨어지고 악성연체료가 급증한 속에서도 지난해 1,24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97년 매출액 862억원에 비해 43%나 급증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97년 48억원보다 12억원 늘어난 5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경동도시가스의 이같은 급성장은 지난 77년 울산연탄이란 상호로 창립한 이래 20여년이상 도시가스 관련 시설확충에 꾸준히 나선 때문이다. 경동도시가스는 당장의 고수익보다는 다가올 2000년대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도시가스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확신감 속에 수익금 대부분을 도시가스 시설확충에 투자했다. 이같은 전략은 적중해 경동도시가스는 84년 울산지역에 도시가스를 첫 공급한 이후 수용 가구수가 97년 10만가구를 넘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12만6,000여가구로 꾸준히 고객이 늘고 있다. 또 방만한 시설투자보다는 적절한 투자집행으로 부채비율이 130%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경동도시가스는 도시가스 소비패턴이 LPG(액화석유가스)에서 LNG(액화천연가스)로 옮겨가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실제 경동도시가스는 97년 5월 울산·경남지역 최초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년 6개월만에 대다수의 LPG를 LNG로 바꾸며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는 값싸고 환경오염이 적은 천연가스로의 전환이 고객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꾸준한 홍보와 고객밀착 전략이 주효한 성과이기도 했다. 특히 경동도시가스는 수도권지역 시민들과 달리 도시가스에 대한 두려움을 지닌 지방도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했다. 이를위해 97년 50억원의 안전관리투자비를 투입하는 등 해마다 시설개선과 안전시설 확충에 인색하지 않았다. 또 지난 97년부터는 GIS(지하매설배관지도)구축작업에도 들어가 올해 완성을 앞두고 있으며 2차 구축작업에도 곧바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경동은 지난해 무사고의 쾌거를 이뤘다. 또 경동은 지난해부터 사내전산망 구축을 위해 13억원을 들여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작업에도 나서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Y2K문제 해결에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동도시가스는 지난해 대대적인 원가절감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경상경비의 10%를 줄였다. 특히 이 원가절감운동은 87년 노조가 설립된 이후 13년째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는 노조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경동도시가스는 내년도 경영방침으로 21세기를 향한 고객만족경영을 내걸고 있다. 양적 성장에만 만족하지 않고 질적인 고객중심 경영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컨테이너 야적관련사업인 CY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97년이후 3년 연속 25%이상의 높은 매출상승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이렇게 해냈다... 경동도시가스 李源集사장 경동도시가스 이원집 회장은 울산지역 업계에선 무에서 유를 일군 억척 경영자로 꼽힌다. 그는 중졸학력이면서도 71년 연탄공장의 공장장을 맡으며 경영일선에 뛰어든 후 76년 경동도시가스의 전신인 울산연탄 전무이사를 도맡으며 오늘의 경동도시가스를 일궈 화제를 뿌렸다. 李회장의 경영이념은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특히 한번의 가스안전사고가 치명적인 인명손실과 기업손실을 발생시킨다는 점을 일선 현장에서 몸으로 터득한 터라 불시에 가스배관작업 현장에 나가 직접 챙겨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 그의 이같은 현장 안전제일주의는 지난해 무사고 기록을 낳았으며 IMF한파가 불어닥친 지난해에도 16%이상의 수용가구수가 늘 정도로 지역민들에게 큰 신뢰감을 심어줬다. 李회장은 또 전체 200여명의 직원들에 대한 인화단결을 강조한다. 그래서 경영이념 중에도 전사원의 공존공영이 포함돼 있으며 사훈도 성실을 바탕으로 한 인화단결이다. 이같은 경영방침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돼 회사 창립이후 무분규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李회장은 사원들에게 자기계발을 주문한다. 안전시설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없이는 개인이나 회사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하는 그는 실제 자격증을 따는 사원에게는 파격적인 승진을 실시하며 사내 연구학습 열풍을 북돋우고 있다. 전체 종업원의 절반이 넘는 108명이 각종 전문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것도 李회장의 연구중심 철학때문이다. 【울산=김광수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