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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株 투자 자제를
입력2003-12-07 00:00:00
수정
2003.12.07 00:00:00
이상훈 기자
무선인터넷 관련주들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시장에서 이동 통신사들의 투자 동결과 과당경쟁으로 인해 내년 실적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하며 그중 필링크가 투자유망하다는 분석이다.
필링크의 경우 올해 수출 호조로 매출과 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45%, 112%증가한 220억원과 55억원에 이을 전망이다. 올들어 인도네시아ㆍ캄보디아ㆍ타이완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수출비중이 총 매출의 43%로 지난해의 3.3배나 증가한데 힘입은 것이다.
여기에다 무선인터넷주가 업황 불투명으로 올 하반기 이후 주가가 대폭 빠지면서 필링크도 지난 7월 1만6,000원대에서 지난 5일 현재 1만200원까지 하락, 가격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 홍종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투자동결 등을 감안할 때 내년 무선인터넷업체의 실적 모멘텀은 해외 진출 여부에 달렸다”며 “올해 매출 비중이 50% 가까운 필링크와 유엔젤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특히 “필링크는 해외 수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고, 애플리케이션(ASP)서비스로 수익원 다각화에도 성공해 현 주가보다 30%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주형 SK증권 애널리스트도 “내년 국내 시장의 모바일 관련 프로젝트가 늘지 않을 전망인 만큼 옴니텔ㆍ소프텔ㆍ야호커뮤니케이션 등 무선인터넷주들의 성장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수출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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