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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퇴계등 살았던 '儒生기숙사' 관리문제로 사라질 위기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등 대유학자를 비롯, 조선시대 수많은 국비 유학(儒學)생들이 살았던 국내 유일의 유생(儒生) 기숙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20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최근 재단법인 성균관측이 유료 유림숙박시설로 활용하겠다며 현재 성균관대유학동양학부생 30여명의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는 관내 양현재(養賢齋)를 비워줄 것을 학교측에 요청해 온 것. 성균관의 실질적 관리주체 임을 들어 부속 건물인 양현재에 대한 사용권한을 주장하는 재단법인 측과 유학 후학양성의 법통계승이라는 정통성을 내세운 대학 동양학부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양측간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동양학부측은 "이해관계에 따른 일방적 요구만으로 어렵사리 지켜온 유학기숙사의 전통을 포기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성균관 재단법인측도 "학생들의 기숙으로 문화재 훼손만 심해지고 있다"며 강제퇴실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 유학기숙사의 지탱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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