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과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건강기능식품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그럴수록 고객들은 제품 자체보다는 브랜드와 제조사를 보고 제품을 고르게 됩니다. 엔알디도 이제는 고유한 브랜드를 통해 명실상부한 업계 리더로 성장하겠습니다"
12일 서울 문정동 엔알디 본사에서 만난 문원국 대표(57·사진)는 향후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이같이 전망하는 동시에 엔알디의 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외부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건강기능식품들을 엔알디가 온라인 유통을 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닥터S유산균17(서재걸 박사), 황제침향원(이경제 한의사) 등 각계 유명전문가와의 협업으로 내놓은 건강기능식품들은 수년간 회사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전문가 네트워크와 엔알디의 시장 분석및 제품 개발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
문 대표는 외부 전문가들의 엔알디에 대한 신뢰가 숨은 핵심 경쟁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업계에서 외부 전문가들과 협업해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정작 제품이 성공하지 못하면 애초에 정했던 계약금액보다 적게 로열티를 지불하는 관행이 있었다"며 "엔알디는 그동안 제품 성공 유무와 관계없이 약속한 금액은 반드시 지급하며 차근차근 전문가 집단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엔알디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자가 브랜드도 곧 론칭한다. 기존에는 인지도 향상을 위해 각계 유명전문가나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함께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진입했다면 이제는 엔알디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최초로 식약청에서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의 기준) 인증을 받으며 쌓아온 품질관리 노하우와 대학병원 의사 등 외부전문가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다는 브랜드 컨셉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는 복안이다.
엔알디는 전년 상반기 대비 150% 가까운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해는 1·4분기에 제품 리뉴얼로 홈쇼핑 관련 매출을 일으키지 못해 연매출액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최소 150% 이상 성장해 적어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편의점 및 약국 진출, 자사 쇼핑몰 운영 등 유통망 확대도 계획 중이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경전증후군 완화 제품과 여성 갱년기 제품 등은 매출호조세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지주사인 엔알디는 제품 개발과 유통을, 계열사인 네추럴 F&P는 제조와 연구을 담당하고 있다. 네추럴F&P 역시 당장 올해부터 15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문 대표는 "오랜 경험을 보유한 연구진은 우리 회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회사가 갖고 있는 마켓분석 능력과 결합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유도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네추럴 F&P는 그동안 산학연 연계로 맺어온 R&D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의약품 기능 제품 등으로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해외시장에서도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다이어트제품 매출이 급증해 매달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도 화상 예방 마스크팩 등을 통해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그는 "미국 렉산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신약개발, 몽골 해외자원 개발 등 부가적인 사업도 하고 있지만 우리의 뿌리이자 핵심역량은 건강기능식품 분야"라며 "앞으로 브랜드 구축에 각별히 노력해 명실상부한 업계리더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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