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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길 색으로 잡아라”/색깔마케팅 급속 확산
입력1997-10-24 00:00:00
수정
1997.10.24 00:00:00
◎해태·롯데제과,음료업계 등 잇달아 도입/그린소주·청색시대 등 주류 성공 힘입어상품에 눈에 띄는 색깔을 넣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는 색깔마케팅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그린」 「레드」 「블루」 「화이트」 등 특정 색깔을 강조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입냄새 제거기능을 가진 껌 「에티켓 민트그린」을 내놓았는데 녹차잎을 갈아 넣은 이 제품은 내용물과 포장지, 브랜드, 광고까지 초록색으로 일관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올해 새로 시판한 「화이트E」와 「민트블루」껌도 색깔을 내세워 마케팅전략을 벌이고 있는 제품이다.
「화이트E」는 치아를 하얗게 해주는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희다」는 뜻의 화이트로 이름을 지었다.
또 「민트블루」는 청량감이 뛰어난 제품특성과 잘 부합되는 푸른색을 브랜드와 포장지에 넣어 제품의 특성을 색깔로 강조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잘 익은 토마토가 붉은 색인 점에 착안, 토마토음료를 「레드 토마토」로 작명했는데 토마토주스가 붉은색인 점을 더욱 강조한 것이다.
내용물이 검은 동양제과의 「까메오」도 블랙쿠키임을 강조하기 위한 순우리말 브랜드다.
색깔마케팅은 당초 주류제품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녹색을 강조한 「그린소주」의 성공에 이어 소주 「청색시대」, 고급 맥주인 「레드락」 등 색깔을 강조한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데 이같은 색깔마케팅이 식품 등 다른 제품들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태제과의 한 관계자는 『색깔을 통해 제품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어 색깔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하고 『현재는 영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순우리말로 된 브랜드도 많이 등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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