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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그레이드] 유선, 품질경쟁서 서비스 대결로
입력2004-11-08 15:21:09
수정
2004.11.08 15:21:09
초고속 시장 포화 위기감속<BR>업계 서비스 차별화에 박차
“초고속인터넷은 더 이상 ‘인터넷’이 아니다”
다소 역설적이기도 하지만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들은 이런 역설을 증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초고속인터넷 업체간 서비스 경쟁은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인터넷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는 ‘품질’이 주류를 이뤄왔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차세대 통신서비스들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업계 경쟁의 화두는 얼마나 진화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그 자체는 여전히 첨단 융합서비스 인프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하지만 경쟁의 승패는 누가 얼마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소비자를 사로잡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위로 전화ㆍ방송이 떠다닌다= KTㆍ하나로텔레콤ㆍ데이콤 등 주요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은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유ㆍ무선, 통신ㆍ방송 결합 서비스들을 잇따라 소비자앞에 내놓고 있다.
국내 최대 사업자로 그동안 업계 인터넷 경쟁을 주도해왔던 KT의 경우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원폰(One-Phone), 홈엔(홈네트워크), 네스팟스윙(무선랜+무선인터넷) 등 다양한 차세대 통신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KT는 이와함께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 초고속인터넷 수익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2위 업체인 하나로텔레콤 역시 대규모 아파트단지 중심의 가입자 기반을 활용, KT와 함께 올하반기부터 차세대 서비스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업계 최초로 IP 영상전화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IP 기반의 다양한 차세대 융ㆍ복합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일 방침이다.
이밖에 기업시장의 강자 데이콤도 자회사인 파워콤과 공동으로 일반 가정 시장 공략을 선언하면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등 고객의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도 규제 일변도의 틀에서 벗어나야= 초고속인터넷 업계가 이처럼 차세대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더 이상의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단순한 인터넷서비스를 대체할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초고속인터넷의 진화를 채찍질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차세대 서비스들이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장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선보이고 있는 서비스들은 기존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부분 시장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것이 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차세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개별 업체 차원의 기술개발과 마케팅 못지 않게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규제완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가 업체를 규제의 틀에 가둬놓기 보다는 다양한 융ㆍ복합 서비스가 제한없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장려책을 마련해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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