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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그룹 “충격” 투매양상
입력1997-07-16 00:00:00
수정
1997.07.16 00:00:00
◎어업·철강·증권외 전업종 하락 9.4P 밀려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 대상에 선정됐다는 소식과 7월중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 등이 대두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주식시장은 개장초 최근의 지루한 주가조정 양상이 이어지면서 매매가 한산한 약보합세를 유지했으나 기아자동차 소식에 증권감독원의 불공정 거래 혐의 종목 조사설 등이 전해지면서 매도물량이 증가하기 시작, 후장 중반 무조건 팔고 보자는 식의 투매양상마저 나타났다.
이를 반영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40포인트 하락한 7백55.05포인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어업, 철강, 비금속, 증권업종 지수만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전업종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한 일부 투자자들은 저가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 주가 하락으로 인한 투매양상에도 불구하고 주식거래량은 4천2백3만주로 전날보다 다소 늘어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태국 바트화 폭락과 하반기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 기아자동차 소식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것을 단기 바닥권으로 여기는 투자자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단기 주가조정을 받던 포항제철과 SK텔레콤 등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가 선호하는 종목들은 이날 반발성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또 신제품가격 인상으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대우금속은 1백만주가 넘는 대량거래가 형성되며 상한가로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58개 포함 6백31개에 달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6개 포함 1백68개에 불과해 하락 종목수가 상승 종목수를 압도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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