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2012년에 수주했던 이라크 10만호 주택공사에 힘입어 자회사인 한화건설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증가했고, 일부 국내외 사업장의 원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 역시 피할 수 있었다”며 “이와 같은 긍정적인 흐름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주택건설 수주는 앞으로 중동 건설 수주전에서도 우호적인 트랙레코드(이행 실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 2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9억 3,500만 달러(약 1조 50억 원) 규모의 화공플랜트 공사를 따낸 것이 그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화의 제조사업 부문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높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차세대 유도무기인 천무가 지난해 개발을 마쳤고 올 4·4분기부터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2015년부터 2,000억 원 가량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력 자회사인 한화생명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손해율 감소로 사차익(보험회사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금리 및 자본 규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경영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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