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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中 日 바둑영웅전] 구리의 응징

제4보(56~80)

백58이 이 경우의 정답이다. 아마추어 6단인 필자는 부끄럽게도 이 정답을 맞히지못했다. 필자는 참고도1의 백1이 절대수라고 짚었다. 서봉수는 깔깔 웃으면서 말했다.“구제불능. 한심한 착상!”흑2, 4로 백의 실패라는 설명이었다. 백5면 흑6으로 좌상귀쪽 백5점이 위험하게 된다. 그렇다고백5로6의자리에 두면 흑은 일단 A로연결하고 나서 B에 끼우는 즐거운 노림수를 엿보아 만족이라는 것. 60의 자리를가만히 놔둔채 실전보의 58로 먼저 붙이는 이진행. 아마추어들은잘기억해 둘 일이다. 흑63까지는 외길. 다음의 착수권은백에게 넘어왔다. 구리는‘19로장통’인상변흑진이 눈에 거슬렸는지 64의 침입을 서둘렀는데….유창혁이우상귀에서선수를 뽑아 67로 두자 검토실에 들어와 있던 루이9단이 짤막하게 외쳤다. “아이쿠. 컸다!”백64로는 67의 자리에 두어 좌변 흑대마를 위협할 찬스였다는 것이 루이, 서봉수, 양재호의 공통된 지적이었다.백68은 급한곳.이 부근을 두지 않으면 흑이가에두는수가 공수겸용의 절호점이 된다.흑69, 71은 흔히 두어지는 패턴이지만 지금은 과수였다. 백이72 이하80으로 응징한 수가 강력해서 좌변의 흑3점이 위험하게 되었다. 흑69로는 참고도2의 흑1, 3으로 참는것이 정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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