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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23.18달러] 9일 뉴욕서 2년6개월만에 최고치
입력1999-09-10 00:00:00
수정
1999.09.10 00:00:00
최인철 기자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은 배럴당 52센트(2.3%) 오른 23.18달러에 거래, 지난 9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는 올들어 91%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당초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3월 하루 생산량을 210만배럴 감축하면서 세웠던 목표치를 달성한 것이다.
국제원유전문가들은『유가가 당초 예상을 훨씬 벗어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당분간 이런 오름세가 지속돼 25달러선까지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가가 이처럼 크게 오르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중동 산유국들의 감산유지 합의. 사우디 아라비아 등 OPEC 국가들은 계속 감산 합의를 유지해 지금의 고유가 추세를 지탱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는 22일 빈에서 열리는 석유장관회의에서 내년 3월까지 현 추세를 몰아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다 계절적 요인으로 석유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아시아의 경제회복으로 이 지역 석유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수입이 10%이상 늘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요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세계적 석유업체인 로열-더치 셸은 『OPEC의 전략이 확고히 유지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현재의 고유가 수준에서 투자를 한다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며 유가 상승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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