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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무역금융 대출 급증
입력2006-07-28 06:23:10
수정
2006.07.28 06:23:10
시중은행들이 수출기업들에 저리로 대출하는 무역금융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기업은행과 외환, 우리, 신한, 하나, 국민은행 등 6개 은행의 무역금융 대출 규모는 8조7천8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1조1천500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4천600억원으로 3천600억원 늘었고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2천700억원과 2천200억원 늘어난 2조원대를 기록했다.
수출품 선적 전 원자재 구매 등 용도의 무역금융 대출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확장과 교차판매 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역금융 대출을 받아 상품 수출을 끝낸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 이후 부수적인거래나 카드, 일반대출 등 각종 영업을 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은행별 무역금융 실적에 따라 한국은행에서 2.5%의 저리로 총액한도 대출을 연간 2조5천억원 지원하는 점도 무역금융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무역금융의 금리는 은행들이 대출 재원의 30% 정도를 총액한도대출에서 충당하고 있어 다른 기업대출보다 1%포인트 정도 낮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1조원을 조성해 수출기업에 대해 대출기준을 완화시킨 KEB프라임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상당 부분 무역금융에 포함되는 KEB프라임대출 실적이 7천억원을 넘긴 영향으로 기업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월평균 잔액 기준 2조원대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무역협회와 제휴해 다음달부터 외환거래 수수료를 달러당 2~5원에서 0.5~2원으로, 3개월 기준 선물환거래 적립금 비율을 6.5%에서 1%로 대폭 줄이는 등 우대를 통해 수출기업 영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 대출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영업점장의 금리감면권을 1%포인트 확대한 수출중소기업지원 특별자금 대출을 3천억원 한도로 실시했다.
또 매년 2차례씩 무역실무교실과 환위험관리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고 외환거래 토털 맞춤서비스 전담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04년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환위험관리시스템을 통해 환율 정보 등을 업체에 제공하고 다른 거래로 연결시키고 있다.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무역금융은 총액한도대출 지원대상인데다 보증기관 등 다른 기관의 전방위 지원을 받고 있어 적극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며 "수출기업들은 확실한 실적이 있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좋은 데다 수출 후 부수적인 금융이 가능해 무역금융 대출금리를 최대한 낮추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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