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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노조가 실사자료 압수

매각작업 시작도전 난관봉착조흥은행 노조가 지분 매각에 필요한 실사자료 일체를 압수하고 나서는 등 정부의 조흥은행 지분 매각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조흥은행 노조는 28일 오전 정부지분 매각과 관련된 각종 실사자료 인쇄물과 직원 컴퓨터, 디스켓, 채권서류 등 일체의 자료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조흥은행 지분 매각에는 8개 기관이 1차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상황으로, 정부는 이들에게 단기간의 실사기회를 부여한 뒤 11월말 최종 매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노조의 자료 압수로 예비 실사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매각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은행이 자체 민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일방적으로 경영권까지 넘기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가 강행하는 합병에 대해 본격적인 투쟁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다음달 1일 전체 대의원대회를 개최하는 등 투쟁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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