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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분석가 새스타 부상

【뉴욕=김인영 특파원】 뉴욕 월가에 스타 펀드 매니저들이 사라지고 있다. 뉴욕 주가가 최근 몇년 동안 강세를 지속, 스타를 필요치 않을 뿐더러 펀드들도 인기 매니저를 필요로 하지않기 때문이다.80년대까지만 해도 월가에는 스타 매니저들이 많았다. 프레드 앨저, 존 템플턴, 마리오 가벨리, 존 네프, 피터 린치 등이 그들이다. 이들이 어떤 주식을 사느냐 또는 파느냐에 따라 그 종목의 주가가 요동을 쳤다. 그렇지만 90년대 들어 월가에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펀드 매니저들이 사라지고 있다. 왕년의 스타들은 이미 트레이딩 룸을 떠났고, 높은 수익율을 따내고 있는 젊은 펀드 매니저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중들 앞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다. 80년대를 풍미한 피델리티 펀드의 피터 린치씨는 지난 91년 매니저를 그만두고 최근 옛 펀드를 위한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뱅가드 펀드의 존 네프씨는 은퇴후 일반 기업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중소형 주식 투자로 스타 매니저 대열에 올랐던 가렛 워거너씨, PBHG 펀드의 매니저 개리 필그림씨 등은 몇차례 크게 손해를 보아 패자로 전락했다. 이에 비해 신인 스타로 부상하고 있는 제이너스 펀드의 헬렌 영, 레그메이슨 펀드의 윌리엄 밀러, 피델리티 펀드의 로버트 스탠스키씨 등은 투자 내용을 공개하거나, 투자 정보지와 인터뷰하는 일을 아예 기피하고 있다. 펀드 회사들이 매니저의 외부 노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 회사로서는 스타로 키워 놓으면 얼마 안가서 자신의 펀드를 차리고 회사를 떠나는 전례가 많았는데다 한사람에게 투자를 맡기는 위험을 피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펀드 매니저 그룹에서 스타가 사라지는 반면 과거에 찬밥 대우를 받던 투자분석가 또는 투자전략가 그룹에서 새로이 스타들이 떠오르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헨, 프루덴셜 증권의 랠프 아캄포라, 반도체 전문가 토머스 컬락씨 등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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