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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은행권, 4단계 방카 준비작업 착수
입력2007-11-22 18:01:50
수정
2007.11.22 18:01:50
전산시스템 구축 위해 정기 실무자 모임 가져
보험사-은행권, 4단계 방카 준비작업 착수
전산시스템 구축 위해 정기 실무자 모임 가져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보험사들이 내년 4월로 예정된 4단계 방카슈랑스 도입을 앞두고 여기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은행들과 공동으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 전산 담당 실무자들은 이미 4차례에 걸쳐 은행연합회에 모여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에 따른 공동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 모임에는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은 물론 보험사 관계자 등 약 2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과 보험사 전산부서 실무자들은 정기 모임을 통해 4단계 방카슈랑스가 예정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보험업계가 4단계 방카슈랑스 도입에 강력히 반대하는 것과는 달리 은행과 공동으로 준비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보험사들이 사실상 4단계 방카슈랑스 도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는 4단계 방카슈랑스 도입에 대해 반대하고 있지만 정부에서 4단계 방카 도입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실제 시행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보험사와 은행들의 전산 시스템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공통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방카 시행이 어렵기 때문에 준비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4단계 방카슈랑스가 예정대로 시행될 것으로 보고 보험사들과 공동으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방카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시스템 개발 비용은 물론 구축하는 데만 최소한 3개월은 필요하기 때문에 4월로 예정된 시행시점에 맞추기도 버거울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들이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위해 은행과의 협조를 강화할 경우 보험대리점과 설계사, 생ㆍ손보 노조 등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받아들인다면 대리점과 설계사, 생ㆍ손보사 노조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회유책과 시행 강행 입장과 맞물려 보험사 경영진이 골치를 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1/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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