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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수중 기아차 사장

『한번 쓰러진 회사를 국민들이 왜 살려내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잘 알아야 합니다. 기아의 정상화는 다른 일반회사의 정상화 차원이 아닌 국가경제를 어렵게 만든 한 주체로서 국가경제를 재건하는데 앞장 선다는 기본적 관점에서 시작돼야 합니다』17일 노사협상으로 무분규노사화합선언을 이끌어낸 김수중(金守中)기아자동차사장(58)은 『기아정상화를 위해 내려준 노조측의 단안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기아에 왜 와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경영자였다. 『기아를 인수하면서 현대가 받은 5조4,000억원 부채탕감비용은 누구의 호주머니에서 나왔다는 걸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죠. 빠른 시일내에 기업을 정상화시켜 국민들의 정성어린 돈을 큰 이익금으로 되돌려 준다는 생각을 경영현장에서 마음속에 깊게 각인하고 있습니다』 큰 체구(키 180CM, 80KG)의 金사장식 경영이 반영되고 있는 걸까. 金사장의 기아취임 3개월만에 기아에 회생의 희망이 보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날 노사의 무분규 노사화합선언에 이어 차 판매도 그럭저럭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 2월 승용차의 경우 1월달보다 4%가 증가한 1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3월 29일 현대자동차 등 현대그룹이 1조1,781억원의 인수대금을 납입한다. 또 30일에는 기아와 아시아아의 채권금융기관이 2조5,200억원(기아 1조8,000억원, 아시아 7200억원)의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자금사정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신규증자한 주식을 4월 21일 상장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주가는 기아의 경우 7,500, 아시아는 4530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金사장의 각오 또한 자신감에 넘친다. 『부도나기전 시장점유율 30%까지는 올려놔야겠다』 주식인수대금이 납입되고 부채가 출자전환되면 연체됐던 채무와 높은 이자를 물어야 됐던 채무를 우선 변제할 수 있게돼 있는 상황에서 강성노조로부터 무분규 노사화합선언을 이끌어낸 기아의 새로운 변신이 주목받고 있다. 【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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