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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대관령김치라면(신 히트상품 열전)

◎건조김치 첨가 얼큰한 맛 재현/신세대 입맛 적중 월 1,500만개 매출/시장 50% 점유 김치산업 가능성 열어그동안 식품의 주력상품은 매운맛, 얼큰한 맛 등 자극적인 맛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서구식 패스트푸드에 익숙하고 소비성향이 강한 신세대의 대거 등장과 함께 기성세대의 식품 선호도도 건강지향적으로 바뀌면서 식품업계는 새로운 맛에 대한 연구개발이 불가피하게 됐다. 소비자들의 입맛에 가장 민감한 식품업체들에 과거와는 판이하게 시시각각 변하는 취향을 어떻게 하면 붙잡을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양식품은 지난 93년 4월 건조시킨 김치를 첨가한 「대관령 김치라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다른 라면과는 달리 매운맛을 내는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으면서도 김치의 얼큰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컨셉은 그대로 적중했다. 김치후레이크를 직접 넣은 대관령 김치라면은 80년대 중반에 등장한 김치맛 만을 낸 라면이 실패한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단기간에 월 판매량이 1천2백만개까지 늘었다. 대관령 김치라면은 가격인상의 여파로 한때 판매량이 다소 주춤하기도 했으나 다시 부활, 현재는 월 평균 1천5백만개씩 팔리고 있다. 이는 월 3천만개인 전체 김치라면시장의 절반을 점유하는 것으로 삼양식품의 매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관령 김치라면이 다양하고도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낚는데 성공한 것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나 심지어 민족 고유의 음식인 김치까지 싫어하는 신세대는 물론 얼큰한 맛을 선호하는 기성세대들의 입맛에도 부합되는 독특한 맛 때문이다. 특히 대사 한마디 없이 먹는 장면만을 연출, 그 어떤 말보다도 현실감 있고 또한 맛있게 보여준 TV광고도 매출증대에 큰 몫을 했다.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김치는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다. 하지만 이를 이용한 제품개발은 아주 미미해 고작 김치만두나 김치찌게, 김치볶음밥 정도에 불과했다. 이처럼 국내의 경우 김치를 이용한 부가산업이 취약한 실정이지만 일본에서는 한때 김치 종주국이 일본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로 김치선풍이 일어나 소비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대관령 김치라면이 성공을 거두자 라면업체마다 뒤따라 김치를 소재로 한 라면을 뒤따라 선보였으며 심지어 제과업체들도 앞다투어 김치맛 스낵을 개발, 시판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대관령 김치라면이 김치를 이용한 또다른 김치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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