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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학수본부장 소환… 盧캠프에도 자금제공여부 조사
입력2004-02-26 00:00:00
수정
2004.02.26 00:00:00
오철수 기자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한나라당에 거액의 대선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을 26일 오후 소환, 조사했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이날 “이 본부장에 대한 조사는 하루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조사할 내용이 많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대선때 한나라당측에 330억원대 채권과 현금 40억원을 전달했는지와 한나라당측 주장대로 이 채권 중 170억원어치를 반환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삼성이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자금원, 노무현 후보 캠프에도 불법 자금을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소환에 거듭 불응하고 있는 이인제 자민련 의원에 대해 27일 오전 중에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문 수사기획관은 “이 의원이 23일과 24일에 이어 오늘까지의 3차례 소환에 모두 응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법에 따라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법원은 국회가 회기중인 점을 감안, 금명간 법무부 등을 거쳐 국회에 체포동의요구서를 제출하게 된다.
한편 검찰은 대부업체인 굿머니의 전 대표 김영훈씨가 김천상호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541억원 가운데 400억원은 대출금 원금 상환과 이자, 명의대여자에 대한 사례비 등으로 쓴 사실을 확인하고 나머지 140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추적작업을 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이 돈도 회사운영자금 등으로 썼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무원ㆍ정치인 등에 제공하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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