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30년만에 완성차 수출 500만대를 달성했다. 국내에선 지난 98년 현대차에 이어 두번째다. 기아차는 24일 오전 경기도 평택항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500만번째 수출 차량 ‘모닝’을 선적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지난 1975년 한국 최초로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수출한 뒤 30년만에 500만대 수출 돌파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기아차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100만대ㆍ100억달러 상시 수출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연간 수출 100억달러는 올 우리나라 전체 예상 수출금액(2,850억달러)의 3.5%에 달한다. 예상대로라면 오는 2010년 누계 수출 1,000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기아차는 3월 한달동안 해외판매실적이 7만1,000대를 넘어서 창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 말까지 100만대 수출이 무난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사장 취임 후 첫 공식인 ‘500만대 수출달성 기념식’에 참석한 정의선 기아차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양적생산에서 품질을 기반으로 기아차의 전 차종을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현재 건설 중인 슬로바키아, 중국 제2공장이 완공을 세계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평택항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 사장을 비롯해 김익환 사장ㆍ손학규 경기도지사ㆍ협력업체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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