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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FN 3분기 ELS 성적표] 증권사 수익률 8~9월 들어 동부·키움 빼곤 플러스 전환

'최경환 노믹스' 효과 톡톡… HMC 투자증권 9.7%로 1위

한화투자, 현대 등 뒤 이어 키움증권 -38.52%로 최악

수익률 3% 미만인 곳도 상당수… '중위험·중수익 상품' 명성 무색




서울경제신문이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파이브에 의뢰해 파악한 3·4분기 주가연계증권(ELS(006260)) 평균수익률은 8·9월 들어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플러스로 돌아섰다. 다만 수익률이 원금을 떼일 위험이 거의 없는 저축은행 특판 상품의 금리 수준인 3% 초반에 미치지 못하는 증권사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고, 평균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 중 일부는 월별로 편차가 컸다.

에프앤파이브에 따르면 올 3분기 만기가 돌아온 2,782개 공모형 ELS의 발행액은 8조7,281억원, 수익률은 평균 2.15%였다. 증권사들 중 올 3분기 만기를 맞은 공모형 ELS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HMC투자증권이었다. HMC투자증권은 3분기 동안 34개 상품, 301억원 어치의 ELS상품 만기가 돌아왔고, 평균 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화투자증권(74개·1,143억원)이 5.54%, 현대증권(153개·5,977억원)이 5.45%, 교보증권(37개·831억원)이 3.92%, 대신증권(183개·5,209억원)이 3.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사보다 중소형사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것이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증권사는 키움증권이었다. 키움증권이 발행한 ELS 중 3분기에 만기가 돌아온 23개 상품, 125억원 어치의 평균 수익률은 -38.52%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줬다. 유안타증권이(107개·1,883억원) -14.89%, 삼성증권(218개·3,323억원)이 -4.49%, 동부증권(46개·323억원)이 -1.6%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유진투자증권(3개·10억)이 0%, SK증권(10개·258억원)이 0.13%, IBK투자증권(7개·405억원)이 1.06%, 신한금융투자(191개· 6,477억원)이 1.21%, 우리투자증권(340개·1조4,303억원)이 1.77%의 수익률에 그쳐 2%에도 미치지 못했다.

월별 특징을 살펴보면 7월에는 9개 증권사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8월과 9월 들어서는 동부증권과 키움증권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의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 8, 9월 '최경환노믹스' 바람을 타고 코스피지수를 비롯한 개별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던 덕분으로 보인다.



ELS의 기초자산별로 보면 지난 7월에는 LS(1개·30억원·45%), 아이셰어즈 MSCI 브라질 인덱스펀드(1개·9억원·36.6%), 기아차(000270)(7개·48억원·30.11%)의 성과가 가장 좋았고 8월에는 삼성테크윈(1개·3억원·60%), 현대글로비스(2개·10억원·19.79%), 삼성물산(000830)(2개·37억원·18.14%) 등을 추종하는 상품의 수익률이 높았다. 9월에는 삼성카드(029780)(1개·34억원·60.6%), 현대산업(1개·34억원·60.6%), 신한지주(2개·3억원·41.49%) 등이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의 평균 상환 기간은 모두 1년 6개월 이상이고 만기인 3년을 채운 것도 많았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상환이 일찍 이뤄지지 않아 투자하는 기간 내내 노심초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7월에 만기가 돌아온 ELS 중 수익률이 낮았던 상품들의 기초자산은 한진해운(4개·94억원·-72.86%), GS건설(4개·38억원·-67.93%), 한화케미칼(8개·134억원·-64.16%) 등이었다. 이들 종목에 투자한 ELS는 원금의 절반도 건지지 못했다. 8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1개·4억원·-71.3%)·두산인프라코어(1개·10억·-58.37%)·SK이노베이션(1개·19억원·-56.48%), 9월에는 현대중공업(3개·36억원·-58.09%)·한화케미칼(1개·9억원·-54.64%)·기아차(2개·9억원·-54.31%)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의 수익률이 크게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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