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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건설업계는 벌써 '영하권'
입력2000-11-01 00:00:00
수정
2000.11.01 00:00:00
대구 건설업계는 벌써 '영하권'
대구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서한이 부도로 워크아웃을 청산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우방의 부도로 고사위기에 빠진 지역 건설업계가 부도 도미노 우려에 휩싸이는 등 꽁꽁 얼어붙고 있다.
㈜서한(대표 김을영ㆍ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이 지난달 31일 대구은행 등 금융권에 돌아온 74억500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를 내고 이날 대구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을 했다. 서한은 지역 5-6위 규모의 주택건설업체로 98년 11월부터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업체다.
각종 관급공사 수주 중심으로 운영해온 서한은 대구은행에 404억원, 영남종금에 261억원 등 모두 1,800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으며 올 상반기 69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매출액의 절반이나 되는 3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 건설업계는 서한의 부도는 우방의 부도이후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택건설업계 경기를 완전 얼어붙게 하는 냉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서한의 부도로 지역 하도급 업체들은 설자리를 완전히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우방의 부도로 1,500여개 협력업체들이 개점휴업 상태이거나 부도 등으로 쓰러지고 있어 서한의 협력업체 500여개도 이 같은 피해가 불가피 하게 됐다.
이와함께 우방의 부도이후 지역 건설업계는 어음회전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서한의 부도 영향은 다른 건설업체에도 심각한 자금경색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워크아웃 중인 건설업체들의 부도사태는 가뜩이나 취약한 지역 업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모든 업체들이 신규사업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생존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부도 도미노를 우려하고 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11/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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