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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위칭데이 물량 부담 완화
입력2003-06-11 00:00:00
수정
2003.06.11 00:00:00
이재용 기자
-청산보다 스프레드거래 통한 만기연장 활발
결제월이 다른 선물 종목간의 가격차를 이용한 스프레드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12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주식옵션 동시만기일)의 물량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조3,000억원에 이르는 매수차익거래 잔액 중 상당 부문이 청산보다는 스프레드거래를 통한 롤오버(만기연장)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6월물과 9월물간의 스프레드거래는 0.4포인트의 가격에 2만5,883계약이 거래됐다. 또 지난 10일에는 0.35포인트에 8,052계약, 9일에는 0.2포인트에 5,760계약이 거래되는 등 스프레드거래의 단가와 거래량이 모두 늘어나 프로그램 매수물량의 롤오버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특히 매수차익거래 잔액을 많이 쌓아놓은 투신들이 스프레드 매도(6월물 매수-9월물 매도)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곧 6월물 프로그램 매수가 청산되지 않고 9월물 프로그램 매수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의 본격적인 롤오버는 만기 당일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스프레드 거래가격의 상승과 충분한 유동성 등 롤오버를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 충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당초 만기 청산 물량을 4,500억원 정도로 추정했는데 스프레드거래를 통한 활발한 롤오버를 감안할 때 실제 물량부담은 절반 이상 줄어든 2,000억원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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