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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ㆍ기관지염 환자 물 많이 마시면 위험할수도
입력2004-03-01 00:00:00
수정
2004.03.01 00:00:00
양정록 기자
감기나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감염 환자가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염분 손실을 초래해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퀸스랜드대학 크리스 델 마르 박사는 영국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델 마르 박사는 감기ㆍ기관지염 같은 호흡기감염이 발생하면 땀 재채기 콧물 가쁜 호흡 등으로 체액이 손실되기 때문에 의사가 환자들에게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지만 사실 몸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항이뇨(抗利尿) 호르몬을 분비, 신장으로 하여금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을 되도록 많이 잡아두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면 체내수분이 급속도로 많아져 염분이 줄어들면서 염분결핍 상태인 저(低)나트륨혈증이 초래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저나트륨현증이 올 경우 신경과민ㆍ착란ㆍ극심한 피로감 등이 올 있으며 심할 경우 경련인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델 마르 박사는 경고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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