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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인사이드] "대기업 참여부터 제한해야" 목소리 높아

中企전용 홈쇼핑 연내 개국… 제 역할 할 수 있을까

경방과 아이즈비전이 주주로 참여했던 우리홈쇼핑은 롯데그룹으로 넘어가면서 롯데홈쇼핑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소기업을 위한 홈쇼핑채널로 출범했던 우리홈쇼핑이 대기업으로 넘어간 사례를 들어 새로 출범하는 중소기업 홈쇼핑의 역할에 우려를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울경제 자료사진

중소기업 전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연내 출범하게 되는 여섯번째 홈쇼핑사업자 선정이 내달로 임박하면서 이 업체가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적정 수준의 판매수수료로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새로 유통시장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의 유통을 돕는 기능을 제대로 해줄 것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기 홈쇼핑이 중소 제조업체들의 유통망 역할을 제대로 해 줄 것이지는 두고 볼 일이다. 중소기업 전용채널로 출발한 39쇼핑과 우리홈쇼핑이 CJ그룹과 롯데그룹에 인수된 뒤 '중기전용'이란 타이틀은 이미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들 두 업체의 중기제품 판매비율은 약 50%. 중소기업 유통 채널을 표방했던 홈쇼핑이 대기업 품에 안기면서 애초의 취지가 희석된 것이다. 신규 중기 홈쇼핑에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한 중소기업의 사장은 "기존 홈쇼핑 업체들과의 거래에서 어려움을 느꼈던 사업자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최소한 중기전용 홈쇼핑이 생긴다면 우리들의 입장을 많이 이해해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기존 5개 홈쇼핑사들도 표면적으로는 중소기업 홈쇼핑 출범을 환영하고 있다. 기존 홈쇼핑업체들은 중기 홈쇼핑에 대기업의 진입을 원칙적으로 막고, 중기제품 판매 비율을 80% 이상 편성할 것을 주장하고 하고 있다. 특히 중기제품에 대한 기준도 명시할 것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소기업 기준을 납품업체(벤더) 기준으로 할 것인지 제조업체 기준으로 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대별 편성에 대한 기준을 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본방송과 재방 시간(기존 홈쇼핑 기준 새벽 2 ~ 6시)에 대한 편성 기준을 명확히 해서 중기제품 비율을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금 시간대에 대기업 및 수익성 높은 제품을 우선 편성하고 본방송이 아닌 재방시간 혹은 효율이 낮은 이른 아침 시간대에 중기제품을 편성해도 방송요건은 충족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본래의 중기제품 판매 창구 역할을 한다는 취지는 무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업체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중기 홈쇼핑이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 제품들을 판매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중기 제품들로만 방송을 편성하라는 주장은 명분은 그럴 듯 하지만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팔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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