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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협회(회장 김정수)가 조사한 ‘2003년도 의약품등 생산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79개 제약업체에서 총 9조5,324억원을 생산, 전년대비 9조1,964억원에 비해 3.6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00년 7월 의약분업 이후 약국에서 처방약을 구비하는 의약분업 특수가 지난 2002년까지 이어지면서 생산실적도 8.58%까지 늘어났지만 지난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일반의약품 침체 등의 요인으로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보면 전문ㆍ일반의약품 등 완제의약품의 경우 8조130억원으로 3.40%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전년도(9.52%)에 비해 6.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 의약 외품 생산은 7,907억원으로 2.85%, 원료의약품 생산은 6,146억원으로 2.05% 각각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마약성분이 혼합돼 있지만 마약 의존성이 없는 한외마약의 경우 159억원으로 21.01% 감소했다. 반면 전체적인 의약품 생산 부진 속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약품분류체계상 향정으로 분류된 품목들의 영향으로 92.85% 늘어난 82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마약은 19.60% 늘어난 159억원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협회는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다국적제약사의 시장 지배력 강화로 국내 토종제약사의 실적이 나빠졌다”며 “하지만 최근 제약사마다 경쟁력 있는 개량신약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하반기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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