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석달만에 최고치

30일 942.50원으로 마감

원ㆍ달러 환율이 석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원 높은 942원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30일 944원60전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940원50전으로 거래를 시작해 940원90전으로 오른 뒤 매도세가 등장하자 939원30전으로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940원 부근으로 상승한 채 공방을 벌인 뒤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자 942원50전까지 고점을 높인 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엔ㆍ달러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일본의 12월 소매판매가 부진을 보이며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되자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수출업체들이 월말에 대비해 매물을 꾸준히 내놓았지만 역외세력이 대부분 흡수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940원 부근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반등했다”며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서자 수입업체들도 동반 매수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3시 현재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773원30전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