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균(사진) KT&G 대표는 한때 내수시장에 의존했던 담배를 수출주력상품으로 키우는 등 외화획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KT&G의 수출실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약 24억7,714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8%나 증가한 것은 과거 공사시절의 구태를 벗고 다각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이끈 곽 대표의 진두지휘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곽 대표는 그간의 주력시장이었던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기반을 지키면서도 시장확대를 위해 미국ㆍ러시아ㆍ일본ㆍ중국ㆍ인도네시아 등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이에 따라 전체수출실적에서 아시아지역의 비중이 11.6%로 늘어났고, 선진 시장인 미국과 일본 시장도 11%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정도로 확장시켰다. 또 러시아시장이 수출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선이지만 향후 점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글로벌 마케팅이 성공한 것은 무엇보다 현지 풍토에 맞도록 제품을 다양화한 곽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현재 KT&G가 수출하고 있는 제품수는 무려 89종에 이른다. 특히 에세(ESSE)와 카니발(Carnival), 파인(PINE) 등은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얻어 3대 주력상품으로 성장했다. 곽 대표는 현지 판매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카니발의 북미지역 수출확대 추세에 힘입어 현지 시장장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2002년 10월에는 캘리포니아에 현지 법인 설립을 운영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기존의 현지 대행사 위주의 판매전략으로는 해외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곽 대표는 또 주력시장을 중심으로 10개의 주재사무소를 설치해 주재원을 파견함으로써 현지의 최신 시장정보를 얻고 수입상 관리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연구개발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정부출연기관이었던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을 흡수, ‘KT&G 중앙연구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KT&G는 32건의 특허를 출원해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곽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한 개술개발과 현지화를 바탕으로 수출효자 노릇을 할 신상품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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