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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중국 컨테이너선 추격에 '긴장'
입력2005-12-01 09:11:43
수정
2005.12.01 09:11:43
해외 대형선사들이 중국으로 컨테이너선 발주를 검토키로 함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기관인 로이드(Lloyd)에 따르면 세계적인 해운선사독일 오펜사는 그동안 한국 조선소에서 컨테이너선을 발주했지만 중국으로 공급선을 바뀌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오펜사는 중국이 포스트 파나막스급(5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건조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한국보다는 중국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펜사는 최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현존 최대 크기의 9천2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받는 등 그동안 한국 조선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터라 중국행검토는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오펜사를 포함한 일부 대형 유럽선사들도 향후 대량 발주를 앞두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보다 선가가 저렴한 중국 조선업체들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에대해 중국이 한국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데다 중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벌크선 분야에서 일본과 2위 경쟁을 벌일 정도로 급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아직 주도하지만 중형 컨테이너선은 중국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면서 "결국 원가 경쟁이기 때문에 선주 입장에서는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중국 발주를 선호하게될 것"이라고밝혔다.
그는 "각종 자료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에 중형급 선박 발주는 중국으로 자연스레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아직 한국의 경쟁 상대는 아니지만 국내 조선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중국은 인건비가 싸지만 그 대신 관리 능력이 떨어져 품질이나쁘고 납기일을 제대로 맞추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선가 제시가격이 낮기 때문에 해외 선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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