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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굳게 닫은' 현정은 현대회장
입력2006-05-01 17:17:32
수정
2006.05.01 17:17:32
세계여성경제인 서울총회 개막식 참석<br>취재진 질문공세에 시종일관 '묵묵부답'
'입 굳게 닫은' 현정은 현대회장
세계여성경제인 서울총회 개막식 참석취재진 질문공세에 시종일관 '묵묵부답'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6 세계여성경제인 서울총회' 개막식에 참석, 주목을 받았다.
현 회장은 이날 현대중공업의 지분인수 문제에 대한 취재진의 거듭되는 질문에 "현대중공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한 그룹 입장은 이미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짧게 언급했다. 특히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동생인 정몽준 의원이 현대그룹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 개막식에 현 회장은 오전11시로 예정된 행사 시작 10분 전에 수행비서 및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 도착, 5번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으나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시종일관 굳은 모습이었다.
현 회장은 세계여성경제인의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며 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 주최 측으로부터 일찌감치 초청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이 테이블 주변으로 밀려들면서 현 회장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지자 급기야 최금자 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이 나서 기자들의 접근을 제지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 회장은 이날 주요 인사 테이프 커팅, 자선 경매 등 공식 일정에 이어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이 주최한 오찬에도 참석했다. 특히 현 회장에 대한 보도 경쟁으로 행사에 다소 차질을 빚자 오찬 자리를 VIP룸으로 옮기자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준비가 여의치 않아 오찬은 공식 만찬장에서 진행됐다.
현 회장은 오찬이 끝난 후 오후2시께 자리를 떴으며 별 다른 공식 일정이 없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 회장을 수행한 홍주현 현대그룹 차장은 "현대그룹의 입장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공식 통로를 통해 밝힌 만큼 오늘 이 자리에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으며 그룹 입장은 추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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