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는 올해 내 예쓰저축은행의 재매각 공고를 내기로 했지만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최근 금융 당국은 5월 예쓰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삼호산업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증자 자금 중 차입금이 있으면 안 된다는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2일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삼호산업에 대해 심사한 결과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예쓰저축은행 매각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예쓰저축은행은 2010년 이후 다섯 번의 공개경쟁입찰을 하고 이 중 한번은 입찰가에 미달해 수의계약까지 갔지만 모두 유찰되거나 인수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산됐다. 호남 및 제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저축은행이라 영업이 쉽지 않은데다 지난해부터 몰아친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이미지마저 추락했기 때문이다.
예보는 올해 내 예쓰저축은행 재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현재 러시앤캐시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쓰저축은행은 영업정지된 전북·으뜸·전주·보해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 받아 2010년 설립된 가교저축은행으로 군산 본점을 포함해 10개의 영업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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