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전문 금융사들 "수익성 강화" 사업영역 넓혀 신용대출 상품 출시·전세자금대출 영업 확대中·베트남등 해외 할부금융시장 진출도 모색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캐피털ㆍ리스 등 여신 전문 금융회사들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여신전문 금융업체들은 소액신용대출ㆍ전세자금대출 등 수익성이 검증된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매출 및 수익 기반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우리금융그룹에 인수된 우리파이낸셜(옛 한미캐피탈)은 올해부터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품개발 전문가 등을 영입하고 있다. 우리파이낸셜은 소액신용대출 상품과 더불어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대출모집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로 편입된 하나캐피탈 역시 은행에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 전세자금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올해 안에 옛 LG카드 기업 리스 부문과의 통합을 마무리한 후 전세자금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계획이다. 자동차 할부금융회사들도 새로운 사업영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아주그룹 계열의 자동차 리스 전문 회사인 아주오토리스는 지난해 12월14일 사모투자펀드(PEF)인 루터앤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아주오토리스는 소비자금융 관련 신용분석과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루터앤파트너스 펀드의 운용회사)의 강점을 살려 일반 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아주오토리스는 이를 위해 이달 중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한편 영업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기로 했다. 한편 여신 전문 금융회사들은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보고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중국에 있는 사무소를 현지 법인으로 전환하고 중국에서 할부금융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일단 중국 시장에서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할부 금융사업에 주력한 뒤 장기적으로 관계사인 현대카드와 함께 신용카드나 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대우캐피탈은 지난해 12월 카자흐스탄과 중국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베트남중소기업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이들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설비 리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캐피탈도 지난해 9월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효성캐피탈도 중국에 리스사를 설립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관련 금융사업이나 일반 캐피털사의 자산 신용도는 매우 높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은 낮다”며 “캐피털사와 리스사의 사업다각화 및 해외진출은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8/01/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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