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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의 마케팅 토크] 장사엔 호기심·치밀·민첩함 필요

필자는 강의가 있을 때 종종 ‘호치민’처럼 장사하라고 얘기한다. 여기서 호치민은 베트남의 혁명가나 도시이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장사에서 호치민이란 호기심, 치밀함, 민첩함을 말한다. 장사를 잘 하는데 이 세 가지가 꼭 필요하다. 호기심은 보지 못했던 것, 시장(Market)을 보게 한다. 새로운 장사에 뛰어들어 쏠쏠한 재미를 본 창업자들은 한결같이 호기심이 왕성한 소유자다. 그들은 돈이 되는 아이템을 직관적으로 찾아낸다. 시장을 바라볼 때 일반인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지켜본다는 게 공통된 특징이다. 이렇게 호기심을 바탕으로 다른 시각으로 찾아낸 것이 바로 블루오션이다. 창업시장에서 호기심을 바탕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맥주전문점 ‘쪼끼쪼끼’가 있다. 쪼끼쪼끼는 다른 업체들이 출점을 꺼려하는 주택가 1층에 입점하는 전략으로 국내 최대 맥주전문점 브랜드로 성장했다. 장사에서 치밀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완벽주의자가 돼야 한다. 완벽주의자는 복잡하고 곤란한 일도 단순하게 해결하면서 하나라도 소홀치 않는다. 허점을 보이면 사소하더라도 순식간에 치명적인 게 비즈니스의 생리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강조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 책도 최근에 나올 정도다. 민첩함은 ‘속도’를 말한다. 칭기스칸, 알렉산더 대왕, 잭 웰치 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공통점이 바로 민첩함이다. 프랜차이즈 업체 ㈜유니비스의 최윤희 사장 역시 사업의 민첩성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사람이다. 그는 소비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편의성을 중시한다고 보고 비디오ㆍDVD를 배달해주는 ‘비디오맨’과 잉크충전ㆍ토너리필도 직접 방문해서 해결해주는 ‘잉크가이’를 잇따라 론칭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실제 혁명가인 호치민은 ‘3꿍’을 강조한 바 있다. 3꿍이란 ‘함께 산다(꿍아)’, ‘함께 먹는다(꿍안)’, ‘함께 일한다(꿍땀)’이다. 여기서 ‘함께’가 중요하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호기심뿐만 아니라 치밀함, 민첩함도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슴에 새겨둘 만하다. /작은가게창업연구소장 www.minisa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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