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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 이어져 가구업계 한숨

아파트 저가수주 경쟁에 특판분야 중심 실적 악화… 이케아 진출땐 설상가상<br>내년 보수적 경영 계획 신사업 발굴 모색 나서


건설경기 악화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가구업체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내년에도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어서 업계에는 위기감이 한층 높아졌다. 14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주요 가구업체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기가 나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판을 줄이고 다소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마련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여기에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스웨덴의 이케아가 호시탐탐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 시장상황이 더욱 만만치 않다. 문제는 특판이다.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건설사에 부엌가구 등을 납품하는 특판은 애물단지가 됐다. 아파트 저가수주 경쟁이 결국 실적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우아미 가구가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것도 특판의 영향이 컸다. 전체 매출 중 특판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리바트는 지난 3ㆍ4분기에 매출은(1,300억원) 전년동기대비 3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억5,4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익은 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8억원)보다 절반가까이 줄었고 회복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만간 세계 1위 가구업체인 스웨덴의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내 가구업체에 타격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이케아는 현재 서울 모 구청과 경기도 모 시와 부지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에서 이케아가 들어오면 저가의 비브랜드 가구업체들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구업체들은 특판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 발굴을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보루네오 가구는 최근 신사업으로 도어몰딩 사업 진출을 발표한 뒤 별도 사업본부를 신설했지만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절할 필요성에 따라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보루네오 가구는 현재 32%인 특판 비중을 줄이고 16개인 직영점을 내년 상반기 20개까지 확대해 가정용ㆍ사무용 가구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넥스 가구는 가맹점 확보 등 영업망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로 했다. 그나마 업계 선두주자인 한샘은 5개 리테일 사업군을 블루오션으로 불황을 극복해내고 있다. 한샘은 온라인 70%, IK 50%, 플래그숍 직매장 30%, 부엌 30%, 인테리어 10% 등의 성장을 토대로 올해 20%가량의 매출신장이 예상된다. 반면 특판 비중은 15%정도여서 건설경기 영향도 적다. 한샘은 지난 3분기 매출이 1,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61.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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