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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론스타 엘리스 쇼트 부회장
입력2006-03-16 07:27:58
수정
2006.03.16 07:27:58
"외환은 매각으로 이익보는 것은 실적때문이지 거래잘못 아냐…형사고발도 한국이 처음<br>한국서 활동 계속할 것…좋지못한 이미지 고치려 노력도"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부회장은 16일 "외환은행은 지금까지 론스타의 최대 투자였으며 성공적인 투자였다"고 평가했다.
외환은행 매각작업을 위해 방한한 쇼트 부회장은 이날 연합뉴스 금융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위험성이 높은 거래였기 때문에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부에서는 론스타가 상당한 차익을 얻는다는 사실만으로 외환은행 매각이 성사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지만 이익을 보는 것은 은행 건전화와 한국경제회복 때문이지 거래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쇼트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방문 목적과 일정은.
▲ 현재 진행중인 외환은행 매각 과정 관련한 작업을 위해 방한했다. 민감한 문제인데다 관심이 높아 구체적인 스케줄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국세청 방문 일정은 없다.
-- 검찰이나 국세청 등에서 면담을 요구한 적 있나.
▲ 개인적으로 그런 통보를 받은 바 없다.
-- 국세청에 대한 사과와 관련한 논란이 있는데.
▲ 부과된 추징금에 대해 국세청 입장과 이견이 있다. 매우 복잡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양쪽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말 한국 관료를 찾아가 스티븐 리의 범죄와 이를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한데 대한 것은 사과했다. 그러나 세금을 완납하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다.
--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대한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 당시 외환은행은 자본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론스타 이외에는 누구도 일정이상의 자본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았고 한국정부 역시 자본이나 보증을 제공하지않았다. 기존 투자자인 코메르츠나 수출입은행 역시 추가적인 위험을 지려 하지 않았다.
당시 지분 매입때 13%의 프리미엄을 제공했으며 당시 매각자와 협상을 거쳐 인수자로 선택된뒤 외환은행에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에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일부에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통해 상당한 차익을 볼 것이라고 보고 성사돼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익을 보는 것은 은행을 건전화시켰고 한국경제 회복과 은행들의 실적 개선 때문이지 거래에 잘못이 있어서는 아니다.
-- 론스타가 투자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 이런 사례가 있었나.
▲ 전세계 여러국가에 투자를 집행하고 있어 세제당국과는 이견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나 언제나 해결책을 찾아왔다. 이번처럼 형사상 고발당하거나 논쟁의 주제가 된 것은 처음이다.
세제금액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는 있으나, 실제 세금 회피나 조세포탈 혐의를 받은 적은 한번도 없다.
-- 외환은행 조기 매각설이 있는데 구체적인 일정은 어떻게 되나.
▲ 외환은행을 지난 2003년 인수해 이제 적당한 매각시기가 됐다. 그러나 지분매각 제한(lock-up) 기간 종료와 관계없으며 지난해말 외환은행을 팔 준비가 돼 있었다.
관심있는 기관들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나 비밀스러운 것은 없었으며 협상에 참여한 적도 없다.
-- 외환은행 매각 일정과 인수업체 선정 기준은.
▲ 현재 매각작업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히기 힘들다. 다만 능력과 명성이 있고 한국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을 수 있는 금융기관이어야 한다는 조건은 모두 통과해야 한다.
-- 외환은행 주총때 무배당 원칙에 동의할 것인가.
▲ 외환은행 이사회가 결정하는 것이고 매각 이후에는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 말하기 적절한 주제가 아니다. 최근 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한 극동건설은 상황이 다르다.
-- 향후 한국내 투자계획이 있나.
▲ 지난 98년부터 한국을 조사했고 매우 강한 팀을 갖고 있다. 외환은행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은행이면서 대형이고 상장사이기 때문이다.
적당한 시기라 외환은행을 파는 것일 뿐이지 한국을 빠져나가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국에 투자해놓은 자산이 상당히 많다. 부실채권과 카드론, 리스론에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고 있다.
론스타는 `기회 투자자'라 모두 계획해서 투자하기 보다는 외환은행의 경우와 같이 매수자가 없는 기관의 인수 기회를 찾도록 할 것이다.
-- 론스타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향후 한국내 투자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나.
▲ 투자 결정은 경제성에 바탕을 둔다. 짊어질 리스크와 수익간의 공식이 좋게나오면 관심을 가지게 된다.
불리한 이미지가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나, 이미지가 너무 부정적이면 오히려 매각하는 측에서 팔지 않으려 할 수 있으므로 불리한 이미지는 고치도록 노력할 것이다.
론스타코리아 전 사장인 스티븐 리의 조세포탈 사건과 같은 문제가 이미지에 먹칠한 것은 사실이다. 한국에서 계속 거래하는 것이 바람인 만큼 좋지못한 이미지를 고치려하는 것이다.
-- 외환은행 인수는 현재까지 투자 가운데 어느정도 성공한 케이스인가.
▲ 외환은행은 현재까지 가장 큰 투자였다. 아직 매각 완료되지 않았으나 종결되면 평균보다 높은 수치의 괜찮은 투자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위험성이 높은 거래를 했기 때문에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 한국에 대한 감사의 뜻은 표시하겠다고 했는데.
▲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 성격인 재투자가 아닌 기부활동이나 사회공헌같은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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