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EO in 마켓] 엄재윤 TPC 대표

"3D프린터 토털솔루션 전략으로 실적 쑥쑥"

설계·제조·판매 총괄로 다양한 고객층 확보 가능

올 매출 50억~60억 예상

TPC메카트로닉스가 개발한 3차원(3D) 프린터 파인봇(Finebot)에서 주황색 화병이 만들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재료를 녹여서 적층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제작 시간은 약 3시간가량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3D 프린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료까지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사진제공=TPC메카트로닉스

"TPC메카트로닉스는 '3차원(3D) 프린터 테마주'가 아니라 산업주입니다. 테마주와 달리 3D 프린터 토털솔루션 구상과 광범위한 영업망, 실제 부품 제작 능력 등을 갖추고 있어 국내 3D 프린터 사업을 선도할 것입니다." 엄재윤(51·사진) TPC 대표는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시작한 3D 프린터 사업은 반짝 뜨고 지는 테마가 아닌 TPC의 새 성장동력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엄 대표는 "국내 3D 프린터 개발업체는 대부분 비상장사인 데다 영업망도 미미한 실정이라 대규모 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TPC는 3D 프린터 제조업을 포함해 3D 출력물 사업, 3D 캐드 판매업, 3D 스캐너, 3D 설계도 라이브러리 사업 등을 총괄하는 3D 프린터 토털솔루션 전략을 펼치고 있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실제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TPC는 현재 3D 프린터 프로토타입 제작을 완료했고 오는 21일 성능을 개선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제품을 내놓지도 않았지만 문의전화는 줄을 잇고 있다.

엄 대표는 "대학·기업·연구소 등에서 시제품을 사겠다는 주문이 많아 프로토타입만 40대를 팔았다"며 "지난주 30개 3D 프린터 판매 전문 대리점과 계약을 완료했고 기존 15개 영업소에는 3D 프린터 전담 요원을 배치해 판매와 AS는 물론 관련 장비, 교육 프로그램까지 3D 프린터 통합 솔루션 업체로 거듭날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TPC는 올해 3D 프린터 관련 매출이 50억~6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엄 대표는 "올해 1,500~2,000대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보여 3D 프린터 관련 매출만 50억~6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기존 공압기기·모션컨트롤 사업도 합치면 올해 매출은 1,000억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엄 대표는 이어 "3D 프린터는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기존 2~3%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7~8%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TPC는 지난해 2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D 프린터를 3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아이템이라고 밝힌 후 3D 프린터 사업을 기획했다.

기존 주력 사업이던 공장 자동화 설비 부품인 모션컨트롤 제품이 3D 프린터와 같은 원리로 제조되기 때문에 3D 프린터 사업에 진입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엄 대표는 "3D 프린터 관련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대구의 3D 프린터 제조업체인 애니웍스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국내 업체들은 영업망이 부실해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해외 3D 프린터 제조업체 역시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후관리(AS)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TPC의 보급형 3D 프린터는 1대당 가격이 3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3D 프린터를 처음 개발한 미국의 3D시스템즈와 계약을 맺어 고급형 제품 판권도 획득했다.

보급형 제품으로 3D 프린터의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정밀한 출력물 수요에 발맞춰 해외 기업과 손을 잡은 것이다.

엄 대표는 "보급형 제품으로는 학교 교육자료, 연구소 샘플 제작, 의료용 제품, 정밀하지 않은 제조업 부품 정도만 소화할 수 있지만 제품 가격 부담이 적기 때문에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플라스틱 재료가 아닌 메탈 소재를 활용한 메탈 3D 프린터, 고정밀 3D 프린터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엄 대표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제조업 부품으로 들어갈 정밀한 부품까지 만들어낼 능력이 부족하다"며 "프린팅 속도도 개선되야 할 점이기 때문에 최근 국책사업 개발 자금으로 받은 10억원으로 속도가 월등히 빨라질 수 있는 샤프트 리니어 모터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