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은 각종 스포츠에 대한 후원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남다른 공을 들여 왔다.
특히 골프 후원을 통한 마케팅에 일찌감치 눈을 뜬 신한금융은 금융권에서 골프 마케팅의 원조로 꼽히고 있다. 올해로 28회를 맞이하는 신한동해오픈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골프대회로 인정받고 있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국내에서 열린 스폰서 골프대회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신한동해오픈은 초창기 대회부터 일본, 대만 등지에서 유명 프로골퍼들이 대거 참석해 국제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신한금융은 국내골프 보급과 전파를 통해 사회체육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 후원에도 전문성을 가미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신한금융 사회공헌문화팀 내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배치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골퍼후원을 통한 마케팅에서는 이미 기량이 정점에 있는 선수보다 성장잠재력이 큰 선수들을 중장기적으로 후원, 국제적인 수준의 선수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신한 골프 꿈나무 지원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사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사회공헌과 스포츠 마케팅을 이상적으로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내 주니어 골퍼를 선발해 훈련에 필요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체력, 재활 및 심리 트레이닝을 비롯해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선진 골프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꿈나무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되는 골프종목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미래 유망주들을 조건 없이 지원함으로써 스포츠를 통한 국위선양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태, 강성훈 선수 등은 신한금융이 이런 유망주 발굴을 통해 키운 골퍼다. 이들은 금융권의 골퍼 마케팅이 활성화되기 전인 지난 2007년부터 신한금융이 애착을 갖고 키워온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이 이제 미국, 일본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리는 스타 선수로 성장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송민영(미국명 제니퍼 송)과 유망 남자골퍼 한창원, 김민휘 등을 후원하고 있다.
신한금융 후원으로 성장한 골퍼들의 선행도 신한금융의 골프 마케팅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특히 김경태 선수는 해마다 불우이웃에 대한 기부활동과 자선 바자회 봉사활동 등에 나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특히 일본 대지진 때에도 피해자들을 위해 1000만엔(약 1억4,400만원)을 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해 국위를 선양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골프 마케팅은 VIP마케팅과 잘 맞아 떨어지는데다 비용대비 홍보효과도 크다"며 "특히 유망주를 키워 그 유망주의 성장과 함께 브랜드 가치도 올라가는 만큼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금융 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고객들이 가장 즐기는 스포츠가 바로 골프인 만큼 골프를 통한 마케팅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효과가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