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5,100억여원의 반기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은행은 주당 250원의 중간배당(시가배당률 2.5%)을 실시했다.
29일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5,169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4,173억원)보다 23.9% 늘었다고 밝혔다.
2·4분기 순영업수익은 1조4,75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21억원 증가했다. 2·4분기 당기순이익은 2,261억원을 기록, 전 분기(2,908억원) 대비 647억원 감소했으나 명예퇴직 비용 (631억원)이 발생한 탓으로 이를 감안할 경우 사실상 1·4분기와 비슷한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카슈랑스와 펀드 판매수수료가 크게 늘고 자회사인 우리카드의 호실적(당기순이익 757억원) 덕에 비이자 부문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자산건선성도 개선됐다. 2·4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73%로 전 분기 1.94% 대비 0.21%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올해 2·4분기 말 기준 NPL 비율은 신한은행은 0.9%, 국민은행은 1.24%, 하나은행 1.21%, 외환은행 1.53% 수준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선 4사(성동조선해양·SPP조선·대선조선·STX조선해양)에 대한 여신을 제외하면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35%까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중간 배당은 주당 250원, 총 1,700억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이 2.5%대다. 지난해에도 우리은행은 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 시가배당률이 4.8%에 달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를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총 1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한편 NPL 비율 1.2%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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