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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100일] "국정운영 잘했다" 10명중 1명도 안돼

본지, CEO 설문…절반이상은 "올 성장률 4%아래 추락할것"


국내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후 국정 운영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도 되지 않았다. 또 CEO의 절반 이상이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경기 전반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영 전반에 걸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절반 이상이 올해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혀 규제완화 등 정부 정책이 제대로 펼쳐질 경우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펼칠 것임을 내비쳤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경제가 3일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국내 CEO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일반 제조업과 금융ㆍ증권ㆍ부동산ㆍ유통업 등 실물경제를 이끌고 있는 CEO들이 대거 포함돼 이 대통령이 앞으로 경제정책 등 국정 운영을 펼칠 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CEO들은 ‘이 대통령의 취임 후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82명)의 42.7%가 ‘미흡했다’(41.5%)거나 ‘아주 못했다’(1.2%)고 답했다. ‘보통이다’라는 답변은 48.8%였다. 전체적으로 10명 중 9명은 보통 이하의 점수를 매긴 셈이다. 반면 ‘잘했다’고 평가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5%에 불과,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정의 화두로 내세운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친화)’를 무색하게 했다. CEO들은 이 대통령의 국정에서 가장 잘못한 부분으로 ‘국민과의 소통 부재 등 일방주의’(67.1%)를 압도적으로 꼽았으며 인사정책에 대한 지적이 13.1%로 뒤를 이었다. 쇠고기 협상을 꼽은 답은 10%에 불과했다.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과 함께 CEO들은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중 47.6%가 올 경제성장률이 3~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3% 이하로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본 CEO도 6.1%에 달해 전체적으로 절반을 웃도는 53.7%가 올 성장률이 4% 아래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측했다. 5% 이상 될 것이라고 답한 CEO는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9.7%에 불과했고 39.4%는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들은 이 같은 비관적 경제전망 속에서도 56.1%가 올해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답한 CEO는 6.1%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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