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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파격

명동 본점 명품관 통째 면세점으로 전환 추진<br>삼성생명 주식 600만주 매각도

서울시내 면세점 진출을 노리는 신세계그룹이 14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을 면세점 사업지로 최종 확정했다. 관세청의 면세점 사업권 신청 마감일을 불과 2주일 정도 앞두고 내린 파격적인 결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장성과 상징성을 고려한 결과 본점 본관을 시내 면세점 입지로 결정했다"며 "SC은행 건물까지 활용해 남대문시장과 명동 상권을 잇는 프리미엄 면세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은 국내 최초 백화점이자 그룹의 상징이다. 15년 만에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경쟁이 격화되자 신세계가 승기를 잡기 위해 본점 명품관을 통째로 면세점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에는 하와이나 대만 등 외국과 달리 1층에서 진입 가능한 독립건물 형태의 면세점이 없다. 관세청 심사과정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신세계 측의 기대다. 신세계는 또 면세점이 100년 전통의 남대문 상권 부활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신청 의사를 밝힌 대기업은 롯데, 신라·현대산업개발, SK네트웍스,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 이랜드 등 총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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