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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정신이 창조경제 만든다] 지역사회와도 상생

본사·공장있는 지역 중심<br>장학사업·소외이웃 지원 등<br>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벌여

동양시멘트는 지난 2011년 본사를 강원도 삼척시로 이전했다. 시멘트업계 최초의 지방 이전이다. 그룹의 모태가 된 동양시멘트는 1957년 삼척에 공장을 지으며 터를 잡은 이후로 지역 대표기업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본사 이전도 미래성장동력과 녹색에너지자원 산업클러스터 중심지역으로 도약하고 있는 삼척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동양시멘트는 신규 고용 창출, 지역 중소기업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지역민들과의 상생 기반을 다져왔고 삼척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 현재현 동양시멘트 회장은 지난해 8월 당시 삼척시 남양동 상가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했을 때 직접 현장을 찾아 위로하고 2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렇게 공장이나 본사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공장이 위치한 창원에서 오래전부터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벌여왔다. 1986년부터 매년 1월 말이면 창원공장 내 가톨릭 신자들로 구성된 '나눔회' 회원들은 경남 산청군 성심인애병원을 찾아 성금과 의류 등을 전달하고 있다. LG전자 창원1ㆍ2공장은 1997년 1월 경남 의령군 낙서면ㆍ궁유면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에는 창원에 연고를 둔 'LG 세이커스'팀을 운영하며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부그룹의 강원도 사랑도 크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2011년 동곡상을 부활시켰다. 동곡상은 선친인 동곡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이 1975년 강원도 발전에 이바지한 숨은 일꾼들을 찾아내 포상하고 그 공적을 알리고자 만든 것으로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김 전 부의장의 장학재단이 강제 해체되면서 시상이 중단됐다. 김 회장은 선친의 5주기를 맞아 동곡사회복지재단을 통해 32년 만에 시상식을 열었다. 동곡사회복지재단은 김 회장이 향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결심하고 1989년 소유하고 있던 강원도 지역 16개 회사의 주식을 전액 출연해 설립했다. 지난해 동곡상 시상식에서 김 회장은 "기업가로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 못지않게 향토 강원도의 발전을 돕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원도가 21세기 신동북아 시대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전국 각 지역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노사 합의에 따라 2005년부터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매년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조성한 금액이 200억원에 이른다. 울산 지역에 145억원이 쓰였다.



지난해 말 울산시청에서 열린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에서 문용문 현대차 지부장은 "울산 지역의 소외계층이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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