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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 아모레퍼시픽

'K뷰티 주역' 설화수 등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상하이 팍슨백화점에 입점한 설화수 화이하이루(淮海路)점. /사진제공=이모레퍼시픽


올해 9월 창립 70주년을 맞는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미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기업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 묵묵히 정진해 왔다. 해방 직후 여성들의 목마름을 채워준 '메로디 크림', 광물성 포마드가 대부분이던 한국전쟁 시절 남성의 머리손질을 멋스럽게 해준 국내 최초 순식물성 포마드 'ABC포마드', 1971년 한국 최초의 메이크업 캠페인 '오 마이 러브' , 세계 최초 한방화장품 '설화수'에 이르기까지 근대 이후 한국의 화장문화사는 곧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라 할 정도로 끊임없이 새로운 미의 문화를 창조해왔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매출 12조원과 이익율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이상 달성이 목표다.

목표 달성 가능성은 무척 높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52.8% 성장했다. 특히 매년 고성장세의 중국은 44% 늘어난 4,673억원을 기록했다. 설화수와 이니스프리는 출점과 신규고객 유입으로 매출을 견인했고, 라네즈는 히트상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며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마몽드는 유통 채널 재정비 및 매장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



글로벌 개척도 눈부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신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생산 효율성과 시스템을 자랑하는 최고 수준의 생산·연구·물류 기지를 구축했다. 프랑스 시장은 2011년 스킨케어가 아닌 럭셔리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공략을 시작했다. 스킨케어 시장 3위인 미국은 하이엔드 뷰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AP(아모레퍼시픽)'를 간판으로 내세웠다. 미주 사업의 가속화를 위해 설화수도 투입, 두 개의 명품 브랜드를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30억 아시아인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기업, 전 세계인에게 아시아의 문화가 품어온 미의 정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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