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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력감축 3개은행 노사갈등 몸살
입력1999-02-11 00:00:00
수정
1999.02.11 00:00:00
인력감축을 추진중인 한빛·외환·조흥은행 등이 노사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빛은행 노조는 설연휴 이후 1~3급 가운데 363명을 줄이고 연말께 하위직을 추가 감원하겠다는 은행측의 계획에 반발, 금감위와 체결했던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MOU)를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빛은행은 금감위의 요구에 맞춰 이달안에 100개의 점포를 폐쇄하는 한편 상위직급에 대한 명예퇴직을 끝낸다는 방침. 한빛은 노조에 가입해 있는 4~6급 하위직에 대해서는 연말 경영성과를 보아 감원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1만1,526명인 정원을 1만명 이내로 줄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감원은 노조와의 사전 합의사항인데도 경영진이 이를 어기고 금감위와 MOU를 체결했으며 이는 명백한 노사협약 위반』이라며 『MOU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외환은행 노조도 최근 금감위가 경영정상화계획을 수정 보완토록 지시하자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성명서를 내는 등 대응에 나섰다. 외환은행은 상위직을 중심으로 100여명을 줄인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노조는 합병은행도 아닌데 지난해에 이어 다시 감원을 추진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조흥은행은 최근 명퇴 대상자들이 퇴직을 거부함에 따라 정리해고 절차를 밟는 등 진통 끝에 상위직 정리를 사실상 마무리지었으나 노조측과 4급 이하 하위직 추가감축을 하지 않겠다는 서면합의를 해준 것으로 알려져 불씨를 남겨놓게 됐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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