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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피플] ② 김영호 코리아 그랜드 대표

김영호(43) ㈜한영인터내셔널 대표는 타이 칸차나부리에 있는 그랜드CC 대표이사다. 그는 자신이 “배타적인 태국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골프장 사장을 한다”고 밝혔다. 골프장과 리조트 지분의 26.8%를 가진 2대 주주인 그는 골프장 창설자이며 대주주인 타이인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지난 2000년 4월 사장에 취임했고 이후 골프장 및 리조트 경영을 총 책임지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84년 태국 호텔에 국산 대리석을 팔면서 타이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이태리 대리석에 밀려 사업을 접으면서 골프에 눈을 돌렸다고 한다. 그는 86년부터 타이 내 266개 골프장 중 180여 곳을 돌면서 조사를 한 뒤 99년부터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어“철저하게 인수 및 성장 가능성을 분석했다”며 “타이인들이 폐쇄적이고 유난히 자존심이 강해 처음부터 전면에 나서지는 못했다”고 초기의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타이인 대리인을 내세워 은행담보로 맡겨진 지분을 인수했고 이후 그 지분을 일괄 매수하는 방식을 썼다는 것. 김 사장은“그렇게 근 20년을 보내면서 골프장 및 리조트 마케팅 전략을 수없이 세우고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가 외국에서 골프 사업을 하기 위해 들인 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골프장 이름을 코리아 그랜드CC로 바꾸고 `타이 내 작은 한국`을 표방한 것도 그가 세운 마케팅 전략의 하나. “한국 골퍼들이 선택 라운드나 가이드 팁 등의 추가 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루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8홀 코스지만 일일 내장객을 140명으로 제한해 점심 시간 휴식을 취하면서도 여유 있게 2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했고 골프장 소속 직원이 차량운행을 해 팁이나 쇼핑 등을 강요할 수 없도록 했다는 것. “자회사인 한영 레저를 통해서만 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장 객이 초과되는 일은 없다”고 밝힌 김 사장은 “때문에 여러 여행사로부터 골퍼들을 받아 티오프 시간을 다투는 다른 골프장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공사 중인 9홀 외에 18홀 코스를 더 조성해 45홀 코스를 만들 예정”이라며 “방갈로 형식의 숙소 외에 콘도를 조성하는 등 숙박시설도 확충해 골퍼들이 이용편의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양한 활동으로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그는 “타이내 골프장 인수 및 운영에 관심이 있다면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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